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8.11 14:05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YTN 뉴스 캡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결국 고개를 숙이고 경영 사퇴를 선언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최근 벌어진 사태와 관련해 오늘(11일) 오후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윤 회장은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을 재생한 것으로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와 국민 여러분, 특히 여성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불철주야 묵묵히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대단히 죄송하며, (11일 오후 2시) 이 시간 이후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저의 잘못한 일을 꾸짖어주신 사람들의 말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되새기겠다"고 발언했다. 

(사진제공=한국콜마)
(사진제공=한국콜마)

한편, 지난 8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윤 회장은 6일과 7일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월례조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보수성향 유튜버 '리섭TV'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을 본 직원들의 불만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언론 보도까지 이어지자, 한국콜마 측은 "현재의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으며 "영상을 틀기 전 해당 내용이 회사 의견이나 회장 개인의 의견이 아니였다고 직원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한국콜마 불매운동', '한국콜마 제품 불매 리스트'까지 번지며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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