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8.12 09:59
시니어 강사로 나선 안정필(왼쪽) 할머니(81세)가 서울 대림동 소재 SK텔레콤 T월드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법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SK텔레콤은 지난해 말부터 운영 중인 어르신 대상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에서 우수 수강자를선발, 교육을 거쳐 스마트폰 강사(보조강사)로 활동하는 '다시, 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에 선발된 '시니어 강사' 7명의 평균 나이는 69.7세로, 이들이 근무하는 매장은 서울 영등포구를 비롯해 부산 양산시·대구 북구·광주 북구·천안시·전주시 등 총 6개다.

시니어 강사에 대한 어르신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수강자와 눈높이가 같아 설명이 쉽고, 강의를 듣는 어르신들도 궁금한 점을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수강생들은 "매장 직원 선생님이 알려주는 속도나 말은 따라가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시니어 강사는 우리가 따라하기 쉽게 천천히 설명해주니 좋다"라며 눈높이 교육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니어 강사들은 소정의 강사 활동비를 지급받아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 수강생은 60대 이상 어르신이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SNS·금융·생활편의 등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수강생도 있다.

스마트폰 교실에서는 스마트폰의 배경화면이나 벨소리 설정, 사진찍기 등 기초 기능부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네이버 밴드 등 SNS나 유튜브 활용법 등을 강의한다. 

어르신들이 매번 은행에 가지 않고도 계좌 잔액 확인·이체 등을 할 수 있는 금융 애플리케이션과 보이스피싱 예방법, 고속버스·기차예매와 같은 교통편의 앱 활용법 등도 알려드리는 등 5G 시대 정보 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교실을 수강한 어르신에게는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인지강화훈련을 쉽고 편하게 돕는 챗봇 '뇌건강 지킴이 새미' 서비스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은 어르신 등 스마트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SK텔레콤 매장의 T매니저들이 무료로 스마트폰 활용 방법을 교육하는 사회적 가치 제고 프로그램이다.

2018년말 54개 매장에서 시범 시행한 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해 8월 현재 전국 389개 대리점 및 지점 매장에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강생이 1만명을 돌파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알기쉬운 스마트폰 교실을 통해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직업인 시니어 강사 양성에도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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