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8.12 11:38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발굴·제시하는 정책정당이 될 것"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왼쪽 다섯 번째)가 주도하는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약칭, 대안정치연대) 소속 10명의 의원들이 12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당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민주평화당 유성엽(왼쪽 다섯 번째)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약칭, 대안정치연대) 소속 10명의 의원들이 12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약칭, 대안정치연대) 소속 10명의 의원들이 12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오늘 '대안정치' 소속 10명의 의원들은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민주평화당을 떠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민주평화당은 5.18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국민여러분과 당원여러분, 지지자들께 큰 마음의 빚을 졌다. 이 빚을 갚기 위해 저희들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대한민국은 저성장·경기침체·양극화가 심화되는 경제위기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며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들이 일제히 자국 우선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북핵위기와 안보불안, 일본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조치를 비롯한 한일외교갈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고, 중산층과 서민의 삶은 갈수록 절망과 한숨 속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과 제1야당은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면서 "막말과 남의 탓만 하는 대립과  갈등으로 편을 가르는 적대적 공생정치는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이라는 기대는 더불어민주당의 무능, 독선, 패권으로 인해 이미 사라졌다'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 부활'의 빌미가 되면서 자유한국당은 극단적인 우경화의 길로 치닫고 역사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득권에 안주하고 총체적 무기력과 무능에 빠진 한국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무너져가는 경제와 민생을 살릴 희망은 없고, 정직하고 땀 흘리는 사람이 대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유성엽 원내대표는 "탈당이라는 사태까지 가기 전에 어제까지도 정동영 대표와 대화를 나눴으나 정 대표가 변화된 태도를 보이지 않아서 부득히 탈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대안 신당은 무엇보다 국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발굴·제시하는 정책정당이 될 것"이라며 "공공부문에 낭비요인은 없는지, 세금은 적정하게 책정되고 쓰이고 있는지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또 노동문제도 사회안전망 강화를 전제로 우리 경제수준에 맞게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혁해 점점 낮아지는 성장잠재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며 "전국민의 관심사인 교육문제도 이제는 정부가 통제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관점에서 개혁하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두렵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할 수 없다'며 "저희는 오직 국민만 보고, '무소의 뿔처럼' 흔들림 없이 변화와 희망의 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대안정치연대'에는 김종회,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천정배, 최경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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