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8.12 11:36
고유정 (사진=JTBC 캡처)
고유정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제주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고유정은 10시쯤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얼굴을 가린채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재판장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느냐"고 묻자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고유정 측 변호사는 "고유정이 피해자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피해자의 변태적인 관계 요구에 고유정은 사회생활을 하는 전 남편을 배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의 몸에 난 상처는 피해자로부터 강간 시도를 피하려는 과정에서 입은 것이다"라며 "졸피뎀을 먹였다면 이런 상처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검찰 측 공소사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제주~완도 해상과 경기도 김포 등 여러 장소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고유정이 사전에 범행도구와 장소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정황 등을 토대로 그가 범행을 사전에 준비하고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유정은 수사 단계에서부터 줄곧 우발적 범행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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