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08.12 16:40

더불어민주당 정정복 부산 남구(갑)지역위원장 "유엔참전기념탑 욱일승천기 모양…진상조사 촉구"

(사진출처=부산남구 유튜브 캡쳐)
(사진출처=부산남구 유튜브 캡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UN군 묘지가 있는 부산 남구의 UN 참전기념탑이 욱일기 형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정복 부산 남구(갑)지역위원장은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엔기념공원 인근에 있는 유엔군참전기념탑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모양으로 조성돼 있어 이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욱일승천기는 일본 해상·육상자위대를 상징하는 16가닥 빛살이 펼쳐지는 형상을 하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유엔참전기념탑을 하늘에서 보면 참전국 16개국을 의미하는 16가닥으로 펼쳐진 건축물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좌측 빛살이 짧고 우측이 긴 좌편향 된 모양과 형태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위원장은 “누군가의 의도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의도된 것이라면 당연히 평화거점 도시 부산 남구를 표방하는 평화의 상징이 될 조형물을 다시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참전기념탑은 1975년 17대 박영수 부산시장 재임기에 유엔 창설 30주년을 기념해 건립한 것이다. 

기념탑은 김찬식 작가의 작품으로 윗부분은 청동으로 만든 지구모형이 있다. 그 밑에 직립으로 세워진 직각기둥이 지구모형을 받치고 있으며, 아랫단에는 16개의 직각기둥이 비스듬하게 둘러가며 이를 받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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