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8.13 00:10
고유정과 고유정 변호사의 주장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JTBC 캡처)
고유정과 고유정 변호사의 주장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첫 재판에 출석하면서 시민에 머리채를 잡혔다.

고유정 재판은 12일 오전 10시쯤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시작돼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이날도 고유정 죄수복을 입었지만 머리를 풀어헤쳐 얼굴을 가렸다. 일부 방청객은 "살인마", "고개 들어라", "머리 걷어"라고 소리쳤다. 고유정은 재판이 끝나고 주차장에 있는 호송차에 타려했고, 분노한 한 시민이 그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끌려가던 고유정은 제주교도소 관계자의 제지로 간신히 풀려나 호송차에 올랐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고유정 측 변호사는 '우발적 살인'을 주장했다. 그는 "구입한 살인 도구는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샀고, 혈흔을 지운 세제는 청소를 위해 구입했다"고 밝혔다.

또 전 남편에게 먹인 것으로 추정되는 졸피뎀과 관련 "고유정이 불면증 치료를 구입한 것이며, 전 남편에게는 먹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검찰은 피해자인 전남편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나왔다며 반박했다.

고유정 사건의 다음 공판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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