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13 09:10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좌파 후보가 현직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다는 소식에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패닉(공포)상태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37.93% 폭락한 2만7530.80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대비 페소화 가치도 장중 30% 가까이 급락했다가 중앙은행이 1억500만 달러 규모의 보유 달러화를 매각하면서 이후 낙폭을 줄여 15% 하락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국채 가치는 평균 25%나 폭락했다.

전날 대선 예비선거에서 집권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중도좌파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보다 15% 포인트나 적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오는 10월 대선 본선서 페르난데스의 당선이 유력시된 데 따른 폭락세다.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가 향후 5년내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에 처할 가능성이 지난 2일 49%에서 12일 75%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 대선은 오는 10월 27일 치러진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45%의 득표율로 승리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상대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11월 24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좌파 포퓰리즘 성향의 페르난데스 후보가 오는 10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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