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8.13 09:18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술에도 온도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 특히 위스키나 와인은 상온에서 먹는 술로 잘 알려져 있으며, 얼음을 넣어 온더락으로 마시는 위스키와 달리 와인은 얼음을 넣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을 맞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술자리나 집에서 홈술을 즐길 때도 좀 더 차가운 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온도에 대한 고정 관념을 넘어서는 색다른 응용방법의 주류 제품들이 인기다. 폭염까지 삼켜줄 한잔의 즐거움을 위한 이색 음용법의 제품들을 소개한다.

화이트워커 바이 조니워커 하이볼.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화이트워커 바이 조니워커 하이볼.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먼저 조니워커의 한정판 위스키 '화이트워커 바이 조니워커'가 올 여름 들어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그 이유는 겨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의 특징 때문이다.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상온에 보관해 니트나 온더락으로 먹지만 이 제품은 1.5도 정도로 차갑게 마실 때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블렌딩 됐다.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와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역사적인 만남으로 탄생한 이 위스키는 드라마속 얼음처럼 차가운 파란 눈으로 잘 알려진 화이트 워커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차갑게 마실 때 최고의 맛을 내는 혁신적인 위스키로 탄생된 것이다. 또한 온도에 따라 변하는 시온잉크를 적용해 1.5도가 되었을 때 패키지에 '윈터 이즈 히어(WINTER IS HERE)' 문구가 나타나 눈으로도 시원함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어 여름 밤을 위한 위스키로 제격이다. 올 여름 멀리 휴가를 가지 않고 홈캉스를 즐길 계획이라면,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정주행하며 왕좌의 게임 위스키를 마셔보길 제안한다.

숙성되어 진한 맛과 깊은 향을 자랑하는 와인도 여름에는 시원하고 상쾌하게 즐기는 게 트렌드다. 스페인의 대표 음료인 상그리아는 와인에 과일이나 과즙, 소다수 등을 넣어 차갑게 즐기는 술이다. 달콤하면서 향긋한 상그리아를 마시다 보면 지중해 해변에서 즐기는 파티가 연상될 만큼 여름과 어울리는 화려한 술이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고객이 '돈 시몬 상그리아'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고객이 '돈 시몬 상그리아'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캔 제품으로 출시된 '돈 시몬 상그리아'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상그리아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인 '템프라니요'를 기본으로 사용해 달콤한 과일 풍미를 자랑한다. 휴대가 간편한 캔 제품으로 출시된 만큼 여름철 휴가지에서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잔에 따라 얼음을 섞거나, 병 안에 넣고 작게 썬 레몬, 사과 등을 담아 마시면 좋다.

무더운 여름에는 얼음과 함께 마시는 온더락 와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칼로로시 아이스 스트로베리', '칼로로시 아이스 피치'는 얼음이 녹아 특유의 풍미가 흐려질 거라는 걱정없이 시원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맑고 투명한 연분홍빛 색깔의 약 발포성 와인으로, 와인의 신선함을 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서늘한 밤과 새벽시간에 양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딸기와 복숭아 향을 강조하기 위해 가향을 한 캐주얼 와인이다.

여름에 마시는 대표적인 술로는 맥주를 꼽는다. 시원한 술의 대명사인 생맥주는 최근 시원함을 한 단계 넘어 몸 깊은 곳까지 얼어붙는 만드는 살얼음맥주로 즐기는 게 트렌드다. 퓨전주점 프랜차이즈 '역전할매맥주'가 저온 숙성 장치를 이용해 살얼음 맥주를 처음 선보인 후 '뉴욕야시장', '봉구통닭', '지금보고싶다' 등 2030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프랜차이즈 주점들이 살얼음맥주를 신메뉴로 속속 출시했다. 기존 맥주를 얼음잔에 서빙하는 살얼음맥주는 차갑기만 할 뿐이지만 저온 숙성고에서 숙성을 거친 저온숙성 살얼음 맥주의 경우 숙성맥주 본연의 깊은 맛과 목넘김까지 즐길 수 있어 여름밤 무더위를 날릴 맥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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