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08.13 12:14
수도계량기 (사진=PxHere)
수도계량기 (사진=PxHere)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최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포항 검붉은 수돗물 논란으로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가 납 성분이 검출된 수도계량기 8만5000개를 회수하고 재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A업체가 납품한 수도계량기에 납 성분이 들어 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해당 업체가 납품한 물건을 전수 조사했다. 또 납 성분이 나온 수도계량기가 설치된 수도관 물에서도 납이 검출되는지 분석해줄 것을 공인기관에 요청했다. 다행히 수돗물에서는 납이 검출되지 않았다. 

A업체는 납이 검출되지 않는 샘플을 공사 측에 보내고 실제로는 납이 검출된 수도계량기를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가 정한 표본에 따라 공사 측에는 시험성적서만 제출하고, 납 함량 기준을 맞춘 재질 검사용 표본을 따로 만들어 거짓 성적서를 제출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계량기 납 성분 검출 한도와 관련해 국내에는 법적 기준이 없다"며 "서울시가 기준으로 삼는 0.85%를 벤치마킹해 적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수돗물에서는 납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공인기관 분석 결과에 따라 인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최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큰 만큼 해당 업체가 납품한 수도계량기를 전량 회수한 뒤 재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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