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8.13 16:47
(자료=한국금융연구원)
(자료=한국금융연구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2019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낮춰 잡았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와 투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금융연구원이 13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2.4%)보다 0.3%포인트 낮춘 2.1%다. 지난 5월에도 종전 전망치(2.6%)보다 0.2%포인트 내린 2.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 성장률 하향 조정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수출과 투자의 회복 지연, 상반기 민간 부문 경제지표 부진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하반기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올 상반기 부진(-12.7%)으로  연간기준 5.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축 부진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4.1% 축소될 전망이다. 민간소비 증가세는 2.4%에서 2.1%로 종전보다 0.3%포인트 낮게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흑자수준은 608억 달러(약 74조1300억원)로 지난해 764억 달러(약 93조1500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연구원은 경기 둔화 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확장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민간 부문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경기 대응에 무게를 두는 통화정책 운용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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