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8.13 16:36
한국화학연구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첫 번째 줄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서장원 박사, 여섯번째가 신성식 박사.
서장원(첫 번째 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박사, 신성식(여섯번째) 박사를 비롯한 한국화학연구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제공=화학연구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최고 효율 부문에서 마의 25% 벽을 넘었다.

중국과학원과의 격차를 1.5%이상 벌렸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교해 제조가 쉽고 제작원가는 낮아서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은 8월 2일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를 발표하고, 한국화학연구원 서장원 박사팀과 MIT 모운지 바웬디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기록한 25.2%가 페로브스카이트 부문 세계 최고 광전변환효율이라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은 2019년 4월 중국과학원의 23.7%를 제치고, 세계 최고 효율 24.2%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또다시 1%이상을 경신했다.

NREL은 해마다 분기별로 태양전지 최고 효율을 기록한 연구기관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기록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여겨진 25%의 효율을 뛰어넘는 결과로, 1세대 태양전지인 실리콘 태양전지 최고 효율과의 격차도 1%대로 좁혔다.

서장원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이번에 기록한 25.2% 효율은 저렴한 용액기술 공정을 도입해 달성한 것으로,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가 상대적 고가의 공정으로 달성한 26.7%의 최고효율을 1%대로 줄인 것”이라며 “이 기술을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모듈을 제작하는데 적용해 고효율 모듈 개발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MIT와의 공동연구 핵심연구자인 신성식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기록은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조성 제어을 통해 보다 많은 빛을 흡수해 전류를 증대시켜 얻은 결과이고, 앞으로 태양전지의 전류를 더 상승시키면 충분히 실리콘 태양전지의 26%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중국과학원, 스위스로잔연방공대 등과 함께 전 세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를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이번 기록을 포함해 총 7번 NREL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2017년 10월 22.7%, 2019년 4월 24.2%, 2019년 8월 25.2% 등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최고효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글로벌 프론티어 사업,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 융합연구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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