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08.13 17:34

오페라 계 '도밍고 성추문' 오랜 시간동안 공공연한 비밀

플라시도도밍고(사지출처=KBS캡쳐)
플라시도 도밍고(사진출처=KBS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13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페라 가수 8명과 무용가 1명이 도밍고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왔다.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도밍고가 일자리나 배역 등을 미끼로 그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했고 거절할 경우 배역을 맡기지 않는 등 직업적으로 그들에게 불이익을 주었으며 지난 30여 년간 계속해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도밍고를 고소한 여성들과 업계는 그 동안 도밍고에게 성적 문제가 있었다며 “이 추문은 오페라 계에서 오랜 시간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소프라노 퍼트리샤 울프는 피해 여성 중 유일하게 실명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무대에서 내려올 때마다 도밍고는 기다리고 있다가 낮은 목소리로 ‘오늘밤 집에 가야해?'라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또 "탈의실에서 나갈 때 복도에 도밍고가 있을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밍고는 "매우 고통스럽다. 이는 모두 그릇된 것들이다"며 "평생 동안 나의 행동은 상대방의 환영을 받았고 동의 아래 이뤄졌다. 그러나 오늘날 규정과 기준은 과거와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50년 넘게 오페라계에서 축복받은 삶을 살아왔다"며 "앞으로도 최고 기준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플라시도 도밍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 중 한 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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