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8.14 14:55

종전 2.4%에서 0.3%포인트 낮춰

(자료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자료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4일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금융연구소는 이날 올 3분기 국내 경제 성장이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투자 회복 지연에 따라 부진할 것으로 보고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 같이 낮췄다.

먼저 3분기는 수출 감소와 설치투자 회복 지연, 소비 여건 둔화 등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는 2.2%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득 증가세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라 완만한 증가세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비 기준으로 민간소비는 1분기 1.9%, 2분기 2.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9%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생산 부진에다가 대외 불확실성이라는 악재가 겹쳐 신규 투자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올 1분기 설비투자는 17.4%, 2분기 7.8% 줄어든 바 있다.

건설투자도 주택 건축을 중심으로 부진해 1.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경상)가 2분기에도 전년 대비 4.9%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지속해서다. 1분기 건설투자는 7.2%, 2분기 3.5% 감소한 바 있다.

특히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3분기 수출(통관기준)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수출 단가 하락에 따라 8.6%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 확대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져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연구소는 이 같은 3분기 경제지표 부진 전망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치(2.4%)보다 0.3%포인트 낮춘 2.1%로 전망했다.

김진성 우리금융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하반기 성장률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 상반기(1.9%)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가 확대되고 그 영향이 연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올해 성장률이 1%대로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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