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8.14 18:45

1500명 대량해고 규탄 및 '직접고용 쟁취·자회사 해체' 결의
민주노총·한국노총 톨게이트 해고노동자 '공동 결의대회' 개최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 해고노동자들이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 모여 "한국도로공사의 1500명 대량해고를 규탄한다"며 "직접고용을 쟁취하고 자회사를 해체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 해고노동자들이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 모여 "한국도로공사의 1500명 대량해고를 규탄한다"며 "직접고용을 쟁취하고 자회사를 해체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톨게이트 해고노동자들이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 모여 "한국도로공사의 1500명 대량해고를 규탄한다"며 "직접고용을 쟁취하고 자회사를 해체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농성46일째"라며 "지난 6월 30일 41명의 여성 요금수납노동자들이 집단해고 규탄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자신들의 일터였던 톨게이트 캐노피 위로 올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애초 이렇게 장기간 농성이 될 거라 예상하지 못하고 올라가 열악한 조건에서 심각한 질병과 건강악화로 부득이하게 내려온 노동자들도 있었다'며 "오늘 현재 27명의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어제는 경찰의 도를 넘은 밥 수색에 항의하며 캐노피 위 난간에 걸터앉아 밥을 먹지 않고 하루 종일 투쟁했고, 결국 분당경찰서장이 직접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와대에서 노숙농성을 하는 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지난 12일부터 서울지역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역구의원 사무실(36곳)앞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시작했다"면서 "집권여당 민주당이 1500명 대량해고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것과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을 내년 총선에서 공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이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도로공사의 요금수납원 1500명 집단해고 상황을 잘 모르는 원내 의원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지난 13일에는 도로공사와 톨게이트 해고노동자 공동교섭단이 실무교섭을 진행했다"면서 "그러나 도로공사는 집단해고사태가 두 달이 흘러가고 있음에도 교섭자리에서 여전히 '자회사 예찬'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자회사를 거부해 해고한 노동자들과 만나 교섭하는 자리에서 자회사만 떠드는 것은 교섭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에 교섭에 참여한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강래 사장 직접 만나겠다', '자회사 이야기는 꺼내지 말것과 차기 교섭에서는 1500명 고용방안에 구체적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다음번 노사 교섭은 8월 22일에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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