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8.16 09:14
(사진=로만손 2019 광고비주얼)
(사진=로만손 2019 광고비주얼)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1988년 시계의 본고장 스위스의 작은 도시 ‘로만시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로만손은 30년 역사를 가진 국내 제일의 시계 회사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전 세계 70여 개국에 연간 2천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글로벌 시계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80년대 후반 스위스 명품 시계와 중고가 일본 시계 브랜드 사이에서 혁신적인 공법을 더해 보는 각도에 따라 입체적인 빛이 드러나는 커팅 글래스 시계를 탄생시킨 로만손은 해외에서 먼저 유명세를 얻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금이 벗겨지는 것을 봉쇄하는 이온 도금 기술부터 로즈 골드 도금, 24K 순금 코인 워치까지 선보이며 러시아, 중동, 동남아 지역 국가에서 합리적 가격대의 명품 워치로 승승장구하였다.

최근들어 점차 기술 연구에 대한 한계와 고립된 문화로 세계적 트렌드 주도에는 못 미치고 있는 일본 브랜드에 반해 ‘로만손’은 기술력과 패션성에서 더욱 높이 평가받으며 재조명되고 있다. 로만손은 시계개발연구소를 산하에 둔 것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 쏟으며 고 품질의 상품력을 갖추었고, 세련된 패션 감각과 개성 있는 K팝 인기로 높아지고 있는 한류 위상에 맞춘 트렌디한 디자인을 내세워 국, 내외에서 계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일례로 로만손 클래식 워치 ‘RWTLBM7A2400WHSI0’ 모델은 온라인상에서 대란을 일으키며 일명 ‘로레게(로만손+브레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어우러진 길로쉐 패턴, 로마자 인덱스, 블루 핸즈의 조합이 고급스러움을 더해 남성들 사이에서 가성비 워치로 떠올라 인기몰이를 하였다.

7월부터 시작된 일본과의 경제적 대치 상황 속에서 국내 토종 시계브랜드로서 로만손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른바 ‘노노재팬’이라 불리며 범국민적 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일본 제품 보이콧이 전개되면서 일본 대체 브랜드로 ‘로만손’이 언급되며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JDC면세점에서는 7월 1억 1,600만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일본 브랜드 세이코 매출보다 1천 만원 가량 넘어섰고, 신장률 면에서도 로즈몽보다 9% 앞서는 등 눈에 띄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JDC면세점 매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로만손 프리미어 ‘아트락스’는 2011년 론칭과 함께 세계적인 시계 박람회 ‘바젤 월드’에서 호평 받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시리즈를 선보이는 모델이다. 최근에는 스위스 무브먼트 등 부품의 퀄리티는 유지하는 반면, 국내 생산을 통한 높은 퀄리티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우는 전략으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로만손 프리미어 RWPAHM8A4258CTCT0)
(사진=로만손 프리미어 RWPAHM8A4258CTCT0)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로 옮겨간 온라인 채널 집중에 따른 유통 전개의 변화도 로만손의 성장세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 4월 국내 1위 패션 편집 스토어 ‘무신사’에 입점한 로만손은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한 뉴 비주얼 캠페인을 전개하며 입점하자마자 ‘무신사’ 시계 카테고리 순위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고, 7월 전년 동기간 대비 6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률을 이뤄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로만손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자인 부분에서도 리뉴얼 과정을 거쳐 쿨하고 감각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영 타겟 커뮤니케이션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여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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