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16 10:56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 배드민스터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출처=백악관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 "그들(중국)은 합의를 이루기를 매우 원한다"며 "양자 간의 '무역전쟁'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유세 집회 참석을 위해 뉴햄프셔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중국과 아주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미중 무역전쟁)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며 "나는 그것이 꽤 짧게 갈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로 예정된 중국과의 협상 일정과 관련해 "내가 이해하기로는 회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전화로 이야기하고 있고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과 맺는 어떤 무역협상도 미국의 조건대로 합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중국은 합의를 이루기를 원할 것이고 그것은 적절한 조건으로 합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내달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한 계획에 중국이 대응 조치를 고려하는 것에 관해서는 "만약 중국이 보복한다면 우리는 최후 형태의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에 대해 보복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가들은 다음 달 워싱턴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당초 내달 1일부터 부과키로 했던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와 관련, 일부에 대해 12월 15일까지 부과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랩톱), 비디오게임 콘솔, PC 모니터, 장난감 등 일상용품과 선물로 수요가 큰 상품군이다.

이에 중국은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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