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16 12:09

日, 6월 기준 1조1220억 달러 보유

(사진=뉴스웍스 DB)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 지위를 일본에 내줬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최고 채권국의 지위를 내준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일본이 보유한 미국 재무부 채권은 총 1조1220억 달러로 중국(1조1120억 달러)을 2위로 밀어냈다. 일본은 2017년 1월부터 5월까지 중국보다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 일본의 보유액이 급증해 역전이 이뤄졌다.

일본의 미국 재무부 채권 보유량은 올해 6월 기준 1조1220억 달러로 전월 대비 210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반면 중국은 6월 기준 1조1120억 달러로 전월 대비 20억 달러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에서 밀려났다.

BMO캐피털마케츠의 금리 전략가인 벤 제프리는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낮고 마이너스에 이르는 국채시장에서 미국 국채가 유럽이나 일본보다 매력적"이라고 일본 보유액 증가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보유한 미 국채는 지난 5월 6조5390억 달러에서 6월 6조636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라 주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특별한 주목을 받아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 국채 일부를 매도해 미 경제에 혼란을 야기하는 방식의 보복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그러나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하면 보유한 나머지 미 국채 가격이 내려갈 뿐만 아니라 금리 차로 인해 중국에서 자본이 탈출할 우려마저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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