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8.17 08:10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부진한 상반기를 보낸 국내 대표 게임업체 '3N'이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여러 신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려는 모습이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도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매출은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넥슨은 41%, 넷마블은 46.6%, 엔씨소프트는 19% 감소했다.

넥슨은 사전 예약에만 420만명이 참가하며 역대 신규 지식재산권(IP) 최다 기록을 세운 신작 '트라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여전히 넥슨의 힘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 4', '카트라이더' 등 온라인 스테디셀러다. 이들 덕분에 넥슨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5577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지표가 2배 이상 상승했으며 '리니지2'는 전년 동기 대비 59%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 상승했다.

(이미지제공=엔씨소프트)
최근 신규 직업 '검사'를 업데이트한 '리니지 리마스터'. (이미지제공=엔씨소프트)

반면, 넷마블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BTS월드' 등 상반기 출시한 신작이 국내외에서 연이어 흥행했지만 게임 론칭에 따른 마케팅비가 이번 실적에 선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지 않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2분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국내 및 북미, 일본 등 빅마켓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3분기에는 2분기에 출시한 흥행 신작들의 실적이 온기 반영돼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등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고, 해외 매출 비중도 하반기에는 70%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3N은 신작을 선택했다. 신작 흥행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과 '테일즈위버M',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 마비노기 모바일' 등 자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하반기 내놓는다.

(이미지제공=넷마블)
국내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에 오른 '쿵야 캐치마인드'. (이미지제공=넷마블)

넷마블은 또 다른 작품으로 신작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국내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에 오른 모바일 그림퀴즈 게임 '쿵야 캐치마인드'를 포함해 '세븐나이츠 2', 'A3: 스틸 얼라이브'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넷마블의 국내 매출을 이끄는 작품 중 하나인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은 하반기 일본에 출시된다.

엔씨소프트의 카드는 '리니지2M'이다.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엔씨소프트의 최대 기대작 리니지2M은 올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2 IP는 리니지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 한국에서도 큰 성공을 기대하지만 해외에서도 간격을 두지 않고 출시할 계획"이라며 "전체적으로 리니지M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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