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8.16 14:52

김진태 "조국이 제작한 사노맹 기관지, '우리사상'에 무장봉기 선동"
권영찬 "사회주의 체제로의 전복을 꾀하는 조국은 공직자·교육자 자격 없어"
김은구 "극우는 나치·파시즘 의미... 우리는 사회주의적 환상에 빠져있는 사람들 경계"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서울대 트루스포럼 김은구 회장을 비롯한 서울대 학생들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 서울대 교수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단상 뒤)과 서울대 트루스포럼 김은구 회장(오른쪽)을 비롯한 서울대 학생들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 서울대 교수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서울대 트루스포럼 김은구 회장을 비롯한 서울대 학생들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 서울대 교수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김진태 의원은 조국 서울대 교수의 '과거 사노맹 활동' 및 그에 연동되는 그의 '사회주의 사상'에 촛점을 맞춰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사노맹의 기관지인 '우리사상' 제작에 직접 관여하면서 무장봉기를 선동했으며, 이석기 RO(Revo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보다 대한민국에 위험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노맹, 사과원은 사회주의 혁명을 선동하고, 그 방식으로 무장봉기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매우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단체(이적단체)"라며 "자유민주주의체제의 기본요소인 자유민주주의 정당, 국가기관, 법치주의를 해체하고 대기업 국유화까지 주장하면서 그 투쟁방식으로 폭력혁명을 제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에 대해 (조국) 본인은 사노맹 경력이 자랑스럽지도 않고 부끄럽지도 않다고 했는데, 이는 그 자체로 말장난이며 궤변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사회주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람이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해야 하는 법무부장관이 된다는 것은 강도가 경찰청장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김 의원은 조국 교수와 관련해 다섯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첫 번째인, '자유민주주의 정당 폐지 의심 대목에서는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당은 사회주의를 핵심사상으로 하는 정당이다. (우리사상 2호 40쪽)'라고 한 것과 '사회주의 진영이... 혁명의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당 건설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우리사상 2호 26쪽)'라는 부분을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노동자계급 해방투쟁의 무기로서 당을 건설하려 한다. 체제수호에 봉사하는 계급협조정당이 아니라, 노동자와 피지배계급의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정당! ... 현존 사회주의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운동을 펼쳐나갈 참된 혁명정당! 바로 이것이 우리가 논하고 있는 남한노동자계급의 당건설 문제이다(우리사상 2호 35쪽)'도 적시했다.

두 번째로, '국가기관 해체 의심 대목'을 거론했다. 여기에서는 '국가보안법, 노동악법 등 파쇼악법을 철폐하고, 파쇼폭압기관을 해체한다 (사노맹의 전술결의 Ⅱ 중, 1990.5.5.)'와 '각 계급계층 대표로 민중위원회를 설치한다. (사노맹의 전술결의 Ⅱ 중, 1990.5.5.)'를 지적했다.

세 번째는 '재벌 국유화 의심 대목'이다. '경제위기의 주범, 독점재벌을 국유화한다 (사노맹의 전술결의 Ⅱ 중, 1990.5.5.)'는 것을 꼬집었다.

네 번째는 '법치주의 파괴 의심 대목'이다. '합법조직과 비합법조직을 동시에 건설하자! 그리고 그 두 부분의 투쟁을 하나로 결합시키자! 그리하여 합법과 비합법을 망라한 전체로서의 노동해방투쟁 진영을 하나로 결집시켜 사회주의 노동자당을 건설해 나가자 (우리사상 2호 78쪽)'와 '협소한 합법공간에 사로잡혀 옴짝달싹도 못한 채 들러리 역할에 머무르는 노동자당이 아니라, 당당하게 투쟁을 통하여 합법성을 쟁취하면서 대중 앞에 위대한 모습을 전면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집권을 내다보는 제 1당의 길을 열어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사상 2호 79쪽)'라고 했다고 힐난했다.

마지막으로 '이석기 RO사건과 유사한 국가전복 의심 대목'을 언급하며 '남한사회에서의 혁명은 무장봉기에 대한 고려없이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우리사상 2호 41쪽)'고 했던 것을 짚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인문대에 재학중인 권영찬 학생은 "제가 조국 교수님의 법무부 장관 후보와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며 "조국 교수님께서는 대한민국의 공직자, 교육자가 되기에는 첫째, 너무나 위험한 사상을 가지고 계시고 둘째, 너무나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권영찬 학생은 "첫째로, 사노맹, 즉 사회주의노동자동맹 활동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으시다는 교수님의 발언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회주의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교수님의 변하지 않은 신조를 보여준다"며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보장하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고 도리어 수많은 사람들을 끔찍히 유린하는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체제로의 전복을 꾀하는 교수님은 대한민국의 공직자, 교육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 자격이 없다"며 "조국 교수님의 조국은 대한민국인가 북한인가, 교수님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따져물었다.

아울러 "교수님은 자신을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제자, 동료들을 극우, 친일파라는 프레임으로 씌우며 악의 세력으로 매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이러한 편협함은 공직자, 교육자로서의 자질 부족을 보여주는 표식"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더해 "조국 교수님은 최근 서울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90%에 다다르는 압도적 표를 받아 부끄러운 서울대 동문 1위에 선정되셨다"면서 "이 90%의 학생들이 교수님 눈에는 모두 극우, 친일, 악의 세력인거냐. 교수님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일갈했다. 더불어 "법무부 장관 후보와 서울대 교수라는 대한민국의 공직자, 교육자의 위치에서 사퇴해주시기를 요청하는 바다"라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는 "교수님께서는 저희 트루스포럼을 태극기 집회와 같은 극우사상을 가진 학생들로 규정하셨다"며 "극우는 나치, 파시즘 같은 국가사회주의, 민족사회주의를 말한다. 트루스포럼은 국가 사회주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오히려 민족을 강조하며 사회주의적 환상에 빠져있는 사람들 경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극우'가 도대체 무엇이냐"며 "언론을 포함해서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잡아 주셔야 할 교수님께서 '극우' 라는 잘못된 표현으로 저희들을 낙인을 찍으시고 비방하신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그는 "조국 교수 사퇴촉구 서울대인 모임에 재학생, 동문, 교직원, 교수님들을 포함해서 약 450 분이 가입해주셨다"며 "이분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조국 교수님의 사퇴를 촉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보수 성향의 서울대생 모임으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탄핵반대서울대인연대'로 활동하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인용된 후, 2017년부터 트루스포럼으로 이름을 바꾸고 탄핵 무효를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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