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8.16 16:09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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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6일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로 하락했지만 전날 광복절 휴장 덕분에 폭락장을 면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20포인트(0.58%) 하락한 1927.17로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0.3%), 전기전자(0.1%)는 소폭 오른 반면 의료정밀(2.4%), 종이목재(2.3%), 통신업(2.2%), 전기가스업(2.0%), 섬유의복(2.0%), 증권(1.7%), 유통업(1.7%) 등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내렸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소형주(1.4%)와 중형주(1.0%)의 낙폭은 대형주(0.7%)보다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06개, 내린 종목은 635개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8%로 17년이래 최저치였으며 시장예상치 5.9%에 한참 밑돌았다. 같은 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독일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특히 미국 국채시장에서 장단기 국채의 금리역전 현상이 경기침체 시그널로 인식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14일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장중 단기국채인 2년물 수준을 밑돌았으며 전날에도 장단기 금리차는 크게 벌어지지 못했다. 통상 장기물은 만기가 길어 위험 부담이 더 큰 탓에 금리가 단기물보다 높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을 때 수요가 몰려 단기물보다 낮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코스피는 광복절인 전날 휴장하고 같은 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낙폭이 크지 않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전망치(0.3%)를 웃돈 수치로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0억원, 14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93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외국인의 매도우위는 12거래일째이며 총 1조9000억원 규모다.

코스닥은 간밤 나스닥지수의 하락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에 전거래일 대비 5.58포인트(0.93%) 떨어진 591.57로 장을 마쳤다.

인터넷(3.0%), 방송서비스(2.3%), 건설(2.2%), 오락·문화(2.1%), 출판·매체복제(2.1%), 운송(2.0%), 금융(2.0%) 등 업종 대부분이 내린 반면 운송장비·부품(2.5%), 기타제조(1.7%), 음식료·담배(0.2%), 통신서비스(0.1%), 컴퓨터서비스(0.1%)는 올랐다.

시총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낙폭은 소형(1.3%), 중형(0.8%), 대형주(0.3%) 순으로 컸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92개, 하락한 종목은 945개였다. 옵토팩, 퓨전데이타 등 2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1억원, 6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66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원(0.16%) 내린 121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가치는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전일 대비 0.76달러(1.4%) 하락한 배럴당 54.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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