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19 09:11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의 무력개입 우려 속에서 홍콩 시위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18일 오후 홍콩 도심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저녁까지 이어진 이 날 시위는 평화적으로 끝났다.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빅토리아 공원과 인근 틴하우, 코즈웨이베이 등에서 벌어진 송환법 반대 시위에 17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민간인권전선 측은 '유수(流水)식 집회'를 진행했다. 유수식 집회는 빅토리아 공원의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이 집회장에 15분만 머무르다 빠져나가 집회가 흐르는 물처럼 무리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날 집회는 별 무리 없이 원만하게 진행됐다.

집회에서 민간인권전선 천쯔제(岑子杰) 간사는 평화시위를 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5대 요구 사항을 밝혔다.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시위대 일부가 완치이의 경찰 본부와 애드머럴티의 정부청사 건물에 레이저 포인터로 빛을 비추기도 했으나,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이날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나면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는 4주 만에 처음으로 평화 시위에 성공했다.

이번 주말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나면서 중국이 홍콩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첨예한 갈등으로 치달았던 홍콩 시위 정국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