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8.19 09:30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와 오파테크 점자학습기 '탭틸로' 연동

한 시각장애인이 SK텔레콤이 개발한 점자학습기 '탭틸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이용해 점자 학습의 문턱을 대폭 낮춘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이 개발됐다.

SK텔레콤은 점자학습기 '탭틸로' 개발사인 사회적기업 오파테크와 함께 누구에 기반한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전국의 맹학교와 복지관 등에 110대를 공급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은 누구와 탭틸로를 연동해 시각장애인이 음성만으로 점자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기존에는 전문 강사가 구두 설명과 촉각을 이용해 1대1로 점자를 교육해 사실상 스스로 학습이나 1대다(多) 교육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시각장애인이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을 활용하면 탭틸로 블록 위에 점자를 입력하고 전문 강사 도움 없이도 누구로부터 단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시각장애인이 궁금해하는 단어를 얘기하면, 누구가 이를 인식해 점자학습기로 표현해주는 양방향 학습이 가능하다.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은 누구와 함께 커리큘럼에 따라 단계별로 개념을 익히고 퀴즈 방식의 콘텐츠로 다양한 낱말을 읽고 말하는 연습으로 구성됐다.

시작 장애인은 전문 강사에게 말하듯 누구와 대화형 학습이 가능한 것은 물론, 전문 강사의 일대다 강의에서도 교육 효과를 높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먼저 전국 맹학교과 일반학교, 가정을 대상으로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 110대를 공급하고, 강남대 김호연 교수팀과 함께 점자학습 개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유웅환 SK텔레콤 SV 이노베이션센터장은 "이번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 개발·보급 사업은 SK텔레콤과 사회적기업이 협력하여 사회문제 해결과 취약계층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는 좋은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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