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19 10:18
(자료=인크루트)
(자료=인크루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면서 취업문은 여전히 좁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상장사 2212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699개사 가운데 66.8%가 채용의사를 밝혔다.

이들이 채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용 규모는 4만5821명 수준이다. 다만 이는 1년 전보다 5.8%포인트 축소된 수준이다.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도 11.2%에 달했다. 나머지 22.0%는 아직 채용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채용 미정 기업 비율은 지난해 26.2%에서 올해 22.0%로 4.2%포인트 줄었으나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6.7%에서 11.2%로 4.5%포인트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채용 계획은 감소했으나 중견‧중소기업은 증가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운 대기업은 79.2%로 1년 만에 11.9%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견기업은 68.6%로 6.6%포인트, 중소기업은 61.1%로 8.8%포인트 각각 늘었다.

하반기 새로 창출될 일자리는 4만4821개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2759개(-5.8%) 감소된 수준이다.

대기업은 4만2836명으로 1년 새 4.1% 줄었다. 2016년 이후 2년 연속 채용 규모를 늘려왔으니 올해는 마이너스 채용계획을 세웠다.

중견‧중소기업의 겨우 채용 계획은 증가했으나 채용 규모는 줄었다. 중견기업의 채용 예정 규모는 1393명, 중소기업은 592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7%, 48.6%로 감소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고용증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외부 변수들과 부딪히면서 채용규모를 극명하게 줄인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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