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2.29 16:02

내달 '자동차·IT 융합협의회' 발족...20여개 기업 참여 R&D협업체계 구축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KEA 회장 취임
-자동차·IT·사물인터넷·가상현실 집중 협업체제 구축, 업체간 "벽 허문다"

삼성전자·현대차·SK텔레콤 등 자동차·전자·이동통신·IT기업들이 미래형 자동차(자율주행차와 전기차)개발을 위해 협업 시스템을 가동한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지난 26일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제40회 정기총회를 열고 다음달 '자동차IT 융합협의회'를 발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로 결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자동차IT융합협의회’에는 현대‧기아차‧한국GM‧쌍용차‧르노삼성‧현대모비스‧ 만도 등 자동차업계와 삼성전자‧LG전자 등 전자업계, SK텔레콤‧KT‧네이버‧LG유플러스 등 통신‧IT(정보통신)업계 등 국내 주요 2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은 OS(운영체계)와 전기차 충전 등 자동차·IT 융합 표준과 정책과제 등을 공동 개발하고 R&D(연구개발)일정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내달 중 '자동차IT융합협의회'를 발족하고 클라우드, 커넥티드, 감성튜닝 등의 분과를 구성해 수행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기정 KEA IT융합산업팀장은 "지금까지 국내 산업은 업종별 영역 구분이 명확해 융합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미래 자동차·IT 융합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형태로 경쟁하기 쉽지 않은 만큼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인프라는 물론 OS, 충전 등 관련 기술과 신뢰성 등에 대한 정보가 없는 만큼 각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공통의 표준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또 "융합협의회 회원사를 100개까지 늘리고 올해 말까지 10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조만간 성과가 나오면 정부와 협력해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과 정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미래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해 국내 연관 기업의 역량을 총결집할 수 있도록 미래 자동차 산업 관련 기업 연합체인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바 있다.

한편 이날 KEA 총회에서 권오현(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18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2013년 회장으로 취임한 권 부회장은 오는 2019년 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사업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협업센터를 구축하고 다른 업종과 공동사업도 진행할 것"이라며 "설립 40주년을 맞은 만큼 앞으로도 전자·IT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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