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8.19 14:31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열린 경기도 부천시 부천만화박물관에서 축제 참가자들이 모였다. 이번 만화축제는 누적 관람객 11만여명을 모으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사진=부천국제만화축제 제공)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국제만화축제)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지난 14일 화려한 막을 올린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18일 자원활동가 해단식을 끝으로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 잇다' 를 주제로 1000여 명의 국내·외 만화가 및 산업 관계자와 6000여명의 국내·외 코스튬 플레이어, 11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만화 전문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지난 14일 대한민국 만화산업의 발전상을 담은 미디어아트와 마임 퍼포먼스로 개막식 문을 열었다. 이어 웹툰 원작 뮤지컬과 '평화를 잇다' 주제 축하 공연, 시상식, 개막선언 및 불꽃쇼와 록 그룹 '크라잉넛'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축제의 막을 올렸다.

한국 만화 해외 진출을 위해 열린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은 해외 9개국 16개, 국내 60개사 등 총 76개 기업이 참여해 판권 계약, 공동 제작 논의 등 다양한 범위의 교류가 진행됐다. 그 결과 총 304건의 1:1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약 512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기록했고, 48억원 규모의 계약 논의가 진행돼 한국 만화의 해외 진출 기반을 공고히 했다.  

특히 국내 최고의 코스튬 플레이 행사로 꼽히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한국 등 해외 9개국 현지 예선전을 거쳐 선정된 각국 최고의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해 국제적인 행사의 면모를 드높였다.

지난 16일 부천만화박물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제3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 월드챔피언십에서는 만화 '드래곤볼'을 코스튬 한 필리핀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18일 열린 코리아챔피언십에서는 퍼포먼스 부문의 '겨울왕국'팀, 댄스 부문의 '업보맨'팀, 포즈 부문의 '매직카펫'팀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제22회 부천만화만화축제는 '만화, 잇다'를 주제로 만화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기획전시 프로그램이 돋보였다. 이번 축제의 대상 수상작인 '송곳-삶을 잇다' 전을 비롯해 '한반도의 평화전-평화를 잇다', '국제만화가대회(ICC) 주빈도시전-세계를 잇다' 전시로 문화·예술·사람·세상이 만화로 이어져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올해 처음 전시와 연계해 열린 학술 컨퍼런스에서는 '만화와 노동-'송곳'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만화 송곳에서 투영해낸 한국 사회의 인간상을 돌아봤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남과 북 그리고 만화'를 주제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만화의 새로운 역할과 기여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7일에는 장애 예술인의 창작현황과 지원책 등에 관한 토론이 관계자와 언론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만화인의 밤' 행사에는 만화가, 플랫폼 및 기업관계자, 해외바이어, 코스튬플레이어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정한  만화인에 의한, 만화인을 위한, 만화인의 행사로 치러져 이번 만화축제의 의미를 높였다.

박태준, 김양수 작가의  '웹툰, 띵작! 작가와의 만남'과,  배진수, 원주민 작가의 토크쇼, 그리고 와나나, 전선욱, 이무기 작가 등 역대급 황금 라인업을 자랑한 유명작가의 사인회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져 많은 팬들이 만화가를 직접 만나기 위해 축제현장을 찾았다.

이어 남도형, 장예나 등 인기 성우들이 참여한 라이브 더빙 시연과 애니메이션 삽입곡 공연 등이 진행됐다. 국내 최정상 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만화 OST 콘서트'와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록 밴드 '허클베리핀' 등 뮤지션들의 공연 '애니송콘서트'는 감동의 애니메이션을 추억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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