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20 09:12
(사진=픽사베이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정부가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다시 1년 연장한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국무부가 연방 관보에 올린 공고문에 따르면 국무부는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가 내년 8월 31일까지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연장 또는 취소하지 않는 한 내년 8월 말까지 유효하다.

앞서 미 정부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환한 뒤 숨진 자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7년 9월 1일부로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이 조치를 1년 연장했다.

국무부는 "북한으로, 북한 내에서 여행하는 미국 국민의 신체적 안전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을 나타내는 체포와 장기 구금의 심각한 위험이 계속 존재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연장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무부는 "따라서 국무장관의 관할 하에 특별히 검증되지 않은 북한으로의 여행 또는 북한 내 및 북한을 통한 여행을 위한 모든 미국 여권은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호 요원이나 언론인과 같은 특정 범주의 미국 시민이 북한으로의 1회 여행에 유효한 특별 여권을 발급받는 것은 허용된다.

AP통신은 "이번 조치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는 제재 완화나 해제는 없다는 미국의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편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20∼22일 한국을 방문한다.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물밑 접촉이나 전격적인 실무협상 재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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