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8.20 16:44

스티브박 KAIST교수, 김정 교수, 심주용 ETRI 박사 연구팀

 균일한 성능과 이력현상이 낮은 인공 피부 제작 기술이 개발돼 스몰지 표지에 실렸다. (사진제공=KA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스티브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김정 기계공학과 교수, 심주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 공동 연구팀이 균일한 성능과 이력현상이 낮은 인공 피부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 피부, 헬스케어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공 피부 제작을 위한 촉각 센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촉각 센서 관련 연구는 센서의 민감도, 자극 측정 범위, 반응 속도 등 센서의 성능 개선에 집중돼 있다.

센서의 상용화를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센서 간 낮은 균일성과 이력현상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이력현상이란 촉각 센서에 압력이 가해질 때와 제거될 때 센서의 전기적 신호의 변화 양상이 차이를 나타내는 현상을 말한다.

센서에 같은 압력이 가해져도 다른 전기적 신호를 보일 수 있음을 뜻한다. 이력현상이 커지면 촉각 센서의 압력 측정 정확성이 떨어지게 된다.

센서 간 높은 균일성은 촉각 센서의 상용화에 필수적이다. 같은 조건으로 제작된 센서의 압력에 대한 민감도가 서로 다르면 센서의 측정 신뢰도가 떨어지게 되고 낮은 재현성으로 인해 상용화가 불가능하다.

연구팀은 낮은 이력현상과 센서 간 높은 균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세유체공정과 화학증착 기법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미세유체공정을 통해 균일한 크기의 기공을 갖는 고분자 스펀지를 제작했다.

스펀지 기공의 크기는 1.43 %의 변동계수 값을 보였다.

연구팀은 전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펀지의 기공의 크기의 변동계수 값이 클수록 센서 간 균일성이 낮아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제작한 고분자 스펀지에 화학증착 기법을 통해 전도성 고분자를 코팅했다.

화학증착 기법은 증착 시간을 통해 증착되는 고분자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 균일한 코팅이 가능하다.

그 결과 제작된 센서는 센서 간 성능의 변동계수 값이 2.43 %로 높은 균일성을 보였다.

고분자 스펀지와 전도성 고분자가 강한

공유 결합을 형성해 2 % 수준의 낮은 이력현상을 보임을 확인했다.

스티브 박 교수는 “이 기술은 실질적으로 센서의 상용화에 필요한 센서의 균일성을 높이며 이력현상은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로, 센서의 상용화에 핵심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IST 자체연구사업인 KKI 국제공동연구와 글로벌특이점연구의 지원을 통해 수행되고 오진원 석사가 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스몰’ 지난 16일 자 표지논문에 게재됐다.

스티브 박(왼쪽) 교수와 오진원 석사가 실험실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AIST)
스티브 박(왼쪽) 교수와 오진원 석사가 실험실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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