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21 08:57
(사진 출처=픽사베이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에 80억 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F-16 전투기 66대를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대만에 대한 80억 달러 규모의 F-16 판매 방안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의회에 공식 통보했다.

DSCA는 성명에서 "66대의 전투기, 75개의 제너럴 일렉트릭(GE) 엔진 및 기타 시스템을 판매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판매는 미국의 국가, 경제 및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되고 대만이 신뢰할 수 있는 방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대만이 이번 계약으로 록히드 마틴의 최신형 F-16V 블록(Block) 70기종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F-16V는 F-16의 최신형인 블록 70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대만은 66대의 F-16V를 사들여 전술전투기 연대를 8개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997년 대만군 조직개편 이후 2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군 확충이다. 현재 대만 공군은 7개의 전술전투기연대를 갖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에 최신형 F-16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미국이 대만에 F-16 전투기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파는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공보를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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