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21 09:16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 (사진 출처=미 국무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기용설이 돌았던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에 국무부 2인자인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이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임 주러 대사에 존 설리번 현 미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기자들이 이 보도에 대해 묻자 "그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추천 받았고 아주 많이 존경받는 사람이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그를 아주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존 헌츠먼 현 주러 대사는 2년간 근무 후 이달 초 사임했다.

변호사 출신인 설리번 부장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법무부와 국방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7년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에 의해 국무부 부장관으로 발탁됐다. NYT는 설리번 부장관이 주러 대사로 가게 되면 폼페이오 장관은 좀 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채울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주러 대사에 지명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대학 시절 러시아어를 전공했고 이후 러시아 관련 업무를 많이 맡는 등 전문성이 있다는 배경 설명도 나왔다.

이 보도는 비건 대표가 주러 대사로 자리를 옮길 경우 북·미 실무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주러 대사 자리가 설리번 부장관 쪽으로 기울면서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 교체로 인한 변수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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