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21 11:00
(일러스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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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에도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구직자 5명 가운데 2명은 하반기 취업 목표를 정하지 않고 어느 기업이든 취업만 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3612명을 대상으로 ‘2019 하반기 취업을 원하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37.6%가 ‘취업만 되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20.9%) ‘중견기업’(16.1%), ‘공기업/공공기관’(12.8%), ‘대기업’(9.2%), ‘외국계기업’(3.4%)의 순으로 취업을 희망했다.

먼저 ‘취업만 되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응답한 비율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40.4%로 남성(32.5%)보다 7.9%포인트 높았다.

기업 형태가 어디든 상관 없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7%(복수응답)가 ‘빨리 취업을 해야 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길어지는 구직활동에 지쳐서’(35.7%),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20.9%), ‘목표 기업을 잡아도 들어가기 힘들어서’(15.5%), ‘기업 형태보다 다른 조건이 더 중요해서’(13.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구직자의 30.7%는 ‘입사 후 이직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 활동은 입사 후 평균 2.5년 이후부터 시작할 계획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2년6개월~3년 미만’(22.2%), ‘2년~2년6개월 미만’(19%), ‘3년 이상’(17.8%), ‘1년~1년6개월 미만’(16.4%), ‘1년6개월~2년 미만’(1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취업이 어려워 구체적인 목표 기업이나 직무를 정하지 않고 무조건 ‘입사’에만 집중하는 구직자들이 많다”며 “이러한 접근은 ‘묻지마 지원’이나 조기 퇴사로 이어져 다시 구직자로 돌아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명확한 목표를 잡고 구직에 임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직장생활과 성공적인 커리어 관리 등 진정한 ‘취업 성공’을 이루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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