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8.21 13:18

식약처, 시중 유통 중인 빵류 119종 당류 및 트랜스지방 함유량 조사
"초코우유나 탄산음료처럼 당도가 높은 음료와 함께 먹는 것 피해야"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시중에 팔리고 있는 빵 하나만 먹어도 하루 당류 권장량의 절반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의 경우엔 권고량에 못미쳤지만 평균 함유량은 외국제품이 더 높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유통 중인 빵류의 당류·트랜스지방 함량을 2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빵류의 총내용량(149g) 중 평균 당류 함량은 23g으로 WHO(세계보건기구) 하루 평균 섭취권고량 50g의 46%를 차지했다. 또 트랜스지방은 총내용량 128g당 평균 0.03g으로 하루 섭취권고량 2.2g의 1.3% 조사됐다.

WHO는 1일 섭취권고량을 당류(Free sugar)는 총 사용열량의 10%미만(2000㎉기준 50g미만), 트랜스지방은 1%미만 (2000㎉기준 2.2g미만)으로 잡고 있다.

이번 조사는 마트와 편의점, 그리고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빵류 199종(가공빵 119개), 조리빵(80개)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빵류의 경우 국내제품은 83개, 수입제품은 36개다.

빵 종류별로 총 내용량당 평균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은 만쥬(58.0g), 호떡(43.4g), 식빵류(30.5g), 케이크류(29.1g). 단팥빵류(22.2g), 크림빵류(17.5g), 패스트리류(13.6g) 순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1회 섭취참고량(70g)을 기준으로 했을 때 당 함량이 가장 높은 빵은 케이크류(21.1g)였으며, 가장 낮은 빵은 식빵류(5.3g)였다.

제품별로는 참참만쥬(샤니)가 내용물 320g중 당류 함유량이 110g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밤식빵(뚜레쥬르)이 460g중 101g으로 뒤를 이었다. 당류 함유량이 가장 낮은 것은 말차소라빵(푸드코아)으로 100g중 2g을 함유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당류가 낮은 것은 미니데니쉬(뚜레쥬르)으로 22g중 1g을 함유하고 있었다.

한편 트랜스지방 함량은 제로수준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총내용량 중 128g(50~750g)당 0.03g(0.0~0.86g)으로 WHO 1일 섭취권고량(2.2g)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119개 빵류 중 트랜스지방은 109개(92%)가 제로화 수준이었다. 나머지 10개의 빵은 총내용량 113g(50~375g)당 0.36g (0.20~0.86), 70g당 0.27g(0.11~0.60g)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보여줬다.

다만 8개 수입빵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총내용량 703g(250~1000g)당 1.28g(0.54~2.18), 70g당 0.14g(0.05~0.25g)으로 조사되는 등 국내산보다 높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며 “빵을 즐겨먹더라도 가능하면 당류가 적은 것을 선택하고 초코우유나 탄산음료와 같이 당도가 높은 음료와 함께 먹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