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8.21 14:02

우승 5억·준우승 1억 상금...우승팀 기술 사들여 시정에 적용
누구나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제품·솔루션 제안시 참여 가능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이 21일 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서울 글로벌 챌린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이 21일 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서울 글로벌 챌린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서울시는 도시문제 해결 기술 공모전인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통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경쟁형 R&D'를 최초로 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솔루션이나 시제품을 '경쟁형 R&D'를 통해 찾는 공모전이다. '경쟁형 R&D'는 한 주제에 여러 연구기관이 경쟁하고 일부를 탈락시켜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해 혁신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개방·경쟁형 R&D로 전환하는 방법이 세계적인 트렌드다. 

이번 서울 글로벌 챌린지의 첫 번째 도전과제는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이다. 참가자들은 지하철 터널·승강장·전동차 총 3개 공간 중 1개를 선택해 해당 공간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솔루션을 제안하면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대상은 국적과 관계없이 기업·대학·연구기관·산학연 컨소시엄·대학생·개인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조인동 서울특별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서울 글로벌 챌린지에 대해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이어 현장 문제가 많아져 기술 수요가 많이 발생한다. 이에 새로운 R&D 방식이 필요해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한 과제를 연구해 가장 좋은 과제를 선정하는 이번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출된 제품이나 솔루션은 1단계로 각 팀에서 제출한 제안서에 대한 서면평가와 면접을 통한 대면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과하면 2단계로 6호선 효창공원역 등 5개역의 지하철 터널과 6호선 이태원역 등 10개역의 승강장, 2호선 전동차 내부에 적용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검증받을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6호선을 시험 평가 장소로 선정한 이유로 "모든 역사가 지하에 위치하며, 선정된 10개 역은 미세먼지가 많이 측정되는 역"이라며 "6호선 승강장은 다른 역사에 비해 공간이 넓어 (테스트베드 장소로) 선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종합 우승팀에게는 5억원, 준우승팀은 1억원, 터널·승강장·전동차 공간 각 부문 우승팀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종합 우승팀의 솔루션·제품은 서울시가 구매해 시정에 적용한다.

이번 서울 글로벌 챌린지 운영위원회장을 맡은 진대제 서울시 혁신성장위원회 위원장은 "1000만 서울 시민의 건강권을 위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지하철 미세먼지 해결을 최초 도전 과제로 선정했다"며 "이번 글로벌 챌린지가 매년 도시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 방법을 개발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속가능한 도시 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서울 글로벌 챌린지의 참가 접수기간은 다음 달 9일부터 11월 22일까지이며 관련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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