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8.22 00:05
고유정과 관련된 박재영 변호사의 인터뷰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JTBC 캡처)
고유정과 관련된 박재영 변호사의 인터뷰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의 변호를 맡았다가 사임한 박재영 변호사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1일 박 변호사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고유정 사건과 촛불집회는 내게 똑같은 사건이다"라며 "유명해지려거나 거액의 수임료 때문에 고유정 사건을 맡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유정에게 '당신이 만약 거짓말하는 것이라면 자백하고 선처를 받는 게 낫다'고 말한 뒤 사건 기록을 봤다"며 "증거를 보니 언론 보도와는 달리 고유정에게 억울한 점이 있었고 변호인의 조력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고인에게 모두가 등을 돌릴 때도 변호사는 그 사람의 얼굴을 바라봐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다"라며 "사건에서 손을 뗀 상황이라 자세히 말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고유정의) 우발적 살인 요소도 있다. 경찰이 부실 수사 논란 후 일방적으로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하며 고유정을 악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고유정)이 나를 깊이 신뢰하며 울었던 적 있다"며 "변호인이 신뢰를 받았다면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재영 변호사는 1차 공판을 마친지 하루 만인 지난 13일 고유정의 변호를 포기했다. 앞서 그는 고유정의 '호화 변호인단' 5인에 속했다가 다시 사건을 맡았었다.

고유정과 관련된 박재영 변호사의 인터뷰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JTBC 캡처)
고유정과 관련된 박재영 변호사의 인터뷰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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