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8.21 17:49

31.5% 기록하며 6년 만에 최고치 경신…'QLED TV' 역할 커

삼성전자 모델들이 CES 2019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CES 2019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75인치 이상 대형, 한 대당 2500달러 이상 고가 제품 등 이른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모두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최고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전세계 TV 시장에서 31.5%(금액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분기별 점유율로는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다.

전분기(29.4%)에 비해 2.1%포인트 오르면서 올 상반기 전체로도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추정한 것보다 높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점유율을 29.2%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위인 LG전자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해 말에는 12.6%포인트 차이였다면 올 2분기에는 15%로 커졌다. 

LG전자의 2분기 점유율은 16.5%이며, 다음으로는 일본 소니(8.8%), 중국 TCL(6.3%) 및 하이센스(6.2%) 등이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앞선다. 2분기 삼성전자 점유율은 19.4%로 LG전자(12.4%)와 TCL(9.4%), 하이센스(7.3%), 샤오미(5.5%) 등과 차이가 난다. 

최근 중국 업체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TV 업체들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시장이 정체기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적극적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면서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75인치 이상 대형, 2500달러 이상 고가 TV 시장에서 각각 53.9%와 53.8%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차지했다. 프리미엄 시장 2위인 소니는 각각 19%와 24.5%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크다. LG전자는 각각 16.2%와 17.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QLED TV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올 2분기 전세계 QLED TV 판매 대수는 삼성전자(109만대)를 포함해 총 120만대로, 전년 동기(55만대)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전분기(92만대)와 비교해도 30.4%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을 포함해 대부분 TV 브랜드의 점유율이 떨어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올 1분기에 북미 시장에서 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이겼던 TCL의 경우 2분기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