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8.21 18:09

심평원, 전국 84개 수술병원 대상 적정성 평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고 있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2위다. 대표적인 심근경색의 경우 환자의 응급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막혀가는 혈관에 스텐트를 이식하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관상동맥이 광범위하게 막혀 있거나, 좌심실 기능이 저하된 경우, 또는 좌주간지 관상동맥협착이 있을 때는 가슴을 열고 새 혈관을 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1일 발표한 ‘관상동맥우회술 5차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1년 뒤인 지난해 6월말까지 국내 84개 의료기관이 시술한 관상동맥우회술은 모두 363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차 조사 때보다 3.6%(125건) 증가한 수치다.

이를 나이대 별로 보면 60대가 가장 많은 36.5%, 다음이 70대 31.3%, 50대 19.5%, 80세 이상 6.3%, 40대 5.5%, 30대 이하 0.9% 순이었다. 또 성별로는 남성이 76.1%로 여성 23.9%보다 약 3.2배 많았다. 이 같은 남녀비는 4차 조사 때보다 더 심화된 것이다. 1년 전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7배 많았다.

고난도로 여겨지는 심장수술의 국내 의료수준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출혈이나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4%,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도 3.1%에 불과했다. 또 수술 후 평균 입원일수는 14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전년 조사 대비 재수술률은 0.7%p,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은 0.5%p 감소한 것이다.

시술기관은 총 84개(대학병원급인 상급종합병원 40개, 종합병원 44개)였는데, 이중 평가점수 90점 이상을 맞은 1등급 기관은 64개 기관(83%)에 이르렀다.

이번조사에서 80점대인 2등급 불명예를 안은 상급종합병원은 한양대병원, 부산 동아대병원, 순천향천안병원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으로는 이대목동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강원대병원, 인제대해운대병원, 성빈센트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안동병원 등이 2등급으로 평가 받았고, 단원병원이 유일하게 3등급에 머물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