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22 14:02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분기 가계소득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5분기 연속 줄었던 1분위(소득 하위 20%)의 소득 하락세가 멈췄다. 다만 소득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가계동향 조사(소득부문)’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0만4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증가율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또 실질기준으로는 3.2% 늘었다. 이는 2014년 1분기 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취업자가 늘면서 근로소득 증가세가 확대되고 이전소득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전체 가계소득 증가폭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5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04% 늘었다. 비록 증가율은 0%대에 그쳤으나 2018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이어진 하락세는 일단 중단됐다.

소득 5분위(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942만6000원으로 3.2% 증가하면서 1분기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앞서 1분기에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2.2% 감소했다.

중간계층인 2·3·4분위 소득은 각각 4.0%, 6.4%, 4.0% 늘면서 전체소득 증가율을 상회했다.

한편, 2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살펴보면 1분위는 86만6000원으로 1.9% 늘어 전분기(0.4%)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5분위는 459만1000원으로 3.3% 늘었다.

다만 1분위보다 5분위 소득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다소 상승했다. 5분위 배율은 5.30배로 전년동기 대비 0.07배 포인트 악화됐다. 2분기 기준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분위 배율은 커질수록 분배가 불균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령가구 증가, 소비패턴·일자리 수요 변화 등 우리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지속되는 등 분배여건이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저소득층 소득회복세가 강화되고 분배지표가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모두 함께 특별한 경각심을 갖고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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