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8.22 15:26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금융소비자원이 22일 거액 손실 사태를 빚고 있는 해외금리연계 파생상품(DLF·DLS)을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경영진을 형사고발할 뜻을 내비쳤다.

금소원은 이날 “파생결합상품 사태로 7000억원 이상의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도 금융당국이 늑장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금융감독원의 감사를 신뢰할 수 없어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을 검찰에 형사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두 은행장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금소원은 “우리은행장과 하나은행장은 3700여명의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석고대죄의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단 한마디의 진솔한 사과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은행 측의 피해보상 대책도 요구했다. 

금융당국에는 엄격한 감사를 촉구했다. 금감원은 현장감사, 분쟁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런 판매행위에 대한 분쟁조정 수준의 중재는 가당치 않다는게 금소원의 입장이다. 금소원은 "은행의 곁가지 같은 불완전 판매행위만 적발한 게 아니라 불법, 편법, 기만 영업행위 등도 파악해 검찰에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오는 23일부터 이번 파생결합상품 손실 사태와 관련, 상품판매 은행과 설계 증권사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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