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22 16:12

우리은행, 5개 자영업단체와 MOU 체결…맞춤형 전용통장 개발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2일 “포용금융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잠재력과 성장성을 가진 자영업자에게 돈이 흐르도록 은행의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우리은행과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대한제과협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화원협회 등 5개 자영업단체가 체결하는 ‘포용적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상호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자영업자의 경영·금융애로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원장은 “그동안 생활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직접 자영업 단체를 찾아가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며 “수많은 정책자금과 지원제도가 있더라도 생업에 바쁜 자영업자들은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담보와 신용도가 부족해 은행 대출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이 금융지원제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과 홍보를 강화하고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언제든 방문해서 해결방안을 처방받을 수 있는 응급 상담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지역별로 설치된 은행의 ‘자영업자 컨설팅 센터’를 활용하고 운영도 내실화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자영업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은행의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재무적 이력과 담보를 중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잠재력과 미래성장성을 가진 자영업자에게 돈이 흘러갈 수 있도록 신용평가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이러한 금감원의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적극적인 호응과 협조가 꼭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자영업자만의 전용통장이나 업종별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우리은행의 노력은 현장에서 수집된 생생한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포용금융 강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우리은행의 자영업자 지원 사례가 많은 금융회사로 전파돼 자영업 부문에 ‘포용금융’이 뿌리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은 각 자영업 단체가 추천하는 단체소속 자영업자에게 수수료 면제, 추가한도 등을 제공하는 우대 금융상품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각종 수수료 면제혜택이 있는 전용통장을 개설하고 최대 1억원 내에서 본인 신용등급의 정상한도 외 10% 추가한도를 부여하는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또 업종별 특성 등이 상이한 점을 감안해 업종별로 특화된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자영업자의 금융역량 제고를 통한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맞춤형 금융교육도 실시한다.

이외에도 홍보 및 결제 관련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모비두와 제휴해 홍보 및 판매지원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이용료 50%할인)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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