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22 17:11

이주열 "수출·설비투자 부진 심화되면 어려워…2%대 초반은 될 것"

홍남기 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510조원 이상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은 다소 힘겨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재 경제 상황과 내년도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확장적 재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내년 예산은 510조원 이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예산 증가율 9.5%보다는 낮다”고 언급했다. 올해 예산대비 9% 가량 증가하면 512조원 규모다. 9.5% 늘면 514조원 수준이다. 또 “내년 예산은 경제활력을 뒷받침하는 예산, 사회안전망 강화를 포함한 포용 관련 예산, 국민 편익 증진 관련 예산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2.4~2.5% 달성과 관련해서는 “최근 여건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 목표를 기존 대비 0.2%포인트 낮췄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한은이 전망한 성장률 2.2% 달성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지난 7월 18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경제성장률도 4월보다 0.3%포인트 축소한 2.2%로 조정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지난 7월 전망치에 대해 “일본 수출규제의 부정적 영향은 아직 감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이나 설비투자 부진 상황이 더 심화되면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아직 전망수치를 조정할 만큼은 아니다”라며 “적어도 2%대 초반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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