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8.23 10:04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사진=이재정 SNS)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사진=이재정 SNS)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논란 관련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옹호한 가운데, 대한병리학회가 이를 반박했다.

지난 22일 대한병리학회 관계자는 한 매체와 통화에서 "고등학생이 에세이 낸 걸 어떻게 학회지에 실어주나"며 "에세이가 아니라 논문이 맞다는 취지가 담긴 문서를 교육감에게 공식적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우리 학회지는 국내에서 최고 A급 잡지 중 하나"라며 남의 학회 잡지를 교육감이 조롱거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이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0년 당시 이명박 정부 시절에 대학 입시에 사정관제도를 도입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입시평가에 반영했다"며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장려한 것이 학생들이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보다 '전문적인 교육' 경험을 쌓는 것이었고, 이런 실습이 끝나면 실습보고서 같은 것을 쓴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주로 학부모 가운데 전문인사들이 이 일에 참여했다"며 "미국에서는 이런 보고서를 '에세이'라고 하는데, 에세이의 우리 말이 적절한 말이 없어서 '논문'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조사연구를 하고 자기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기 주장을 쓰는 것이며,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러한 쓰기 교육이 부족했다"며 "'인턴'이란 말도 무슨 직장이 아니라 이런 교육과 훈련 과정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조 후보의 따님의 경우도 대학교수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로 써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이것을 논문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제1저자는 그 따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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