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8.23 10:18

10억5000만원, 조국→코링크PE→웰스씨앤티→?
웰스씨앤티, 토지·건물·기계장치 0원

21일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2차회의에서 김용남 TF위원이 웰스씨앤티의 재무제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TV 캡처)
21일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2차회의에서 김용남 전 의원이 웰스씨앤티의 재무제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TV 캡처)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가 투자한 회사에서 이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김용남 전 의원은 "조 후보가 사모펀드 코링크PE를 통해 투자한 회사 웰스씨앤티에 2017년 7월 10억5000만원을 투자했고, 2017년 말 기준 똑같은 금액인 10억5000만원을 누군가에게 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사모펀드에 투자한 돈을 이용해 인수한 웰스씨앤티가 같은해 누군가에게 빌려준 금액이 (투자금과) 정확히 일치하는 건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웰스씨앤티가 빌려준 돈이 조국 일가나 코링크PE로 흘러갔다면 명백한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한다"며 "지금이라도 이 돈이 조국 일가나 코링크PE, 혹은 조국 일가의 우군인 누군가에게 흘러간 사실이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 7월 조국 후보자를 포함한 가족은 사모펀드 코링크PE에 총 74억5500만원 상당의 투자를 하기로 약정한 후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코링크PE는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인 웰스씨앤티의 비상장 주식을 매수해 대주주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씨앤티의 실체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웰스씨앤티의 재무제표를 보면 토지와 건물, 심지어 기계장치도 0원인 회사"라며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로 알려졌지만 사실 생산 시설도 갖추지 않은 유통업체"라고 전했다.

2016년 말까지 대여금 2000만원에 불과해 자금력이 크지 않았던 웰스씨앤티가 갑자기 누군가에게 10억5000만원을 대출해줬는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조 후보자의 펀드투자 시기인) 2017년 7월에 무기명 전환사채를 발행해, 회사로 들어온 9억원에 돈을 더 보태 누군가에게 10억5000만원을 발려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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