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8.23 15:31
MBC 새 예능 '공부가 머니?'의 시청자의견 게시판. 방영 하루만에 200건이 넘는 항의글이 올라왔다. (사진=MBC 홈페이지 캡처)
MBC 새 예능 '공부가 머니?'의 시청자의견 게시판. 방영 하루만에 200건이 넘는 항의글이 올라왔다. (사진=MBC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MBC 새 예능 '공부가 머니?' 시청자의견 게시판에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첫 방송된 '공부가 머니?'의 시청자의견 게시판에는 방영 하루만에 2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불쾌했다' '폐지하라'는 의견이다.

특히 시청자들은 배우 임호 부부가 '아동학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임호 부부의 6살·7살·9살 세 자녀가 받는 사교육이 34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업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들이 엄마와 갈등을 겪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됐다.

이에 시청자의견 게시판에는 비난글이 속출했다. 네티즌들은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싶다"며 "애들 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방송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이미 6학년 수준의 공부까지 선행학습을 끝냈고, 아이 엄마가 "모두들 그렇게 하고 있다"고 얘기한 내용을 두며 "(선행학습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 같아 매우 위험스럽다"고 우려를 전했다.

방송에 나온 전문가 패널의 자질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네티즌은 "6살·7살 아이들이 노는 시간없이 학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는데, 거기에 대고 '아이큐 132니까 서울대는 아깝고 하버드를 목표로 삼으라'는게 저 상황에 나올 솔루션인가"며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에게 나무를 그리게 시킨 후 그 나무가 300살이라 했다고 해서 아이가 심각한 정서 문제를 가진 것 처럼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BC의 예능프로그램 '공부가 머니?'는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유진이 진행을 맡아 22일 첫 방송됐다. 다만 정규 편성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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