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8.23 14:40
'한게임 바둑'의 바둑 AI '한돌'이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제공=NHN)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NHN가 자체개발한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이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중신증권배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는 2017년 시작해 3회째를 맞은 AI 바둑대회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 45만 위안(한화 약 7700만원)과 우승 경험이 있는 유명 바둑 AI들의 참가, AI 바둑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14개 팀(한국 2개 팀, 중국 7개 팀, 벨기에 1개 팀, 일본 1개 팀, 홍콩 1개 팀, 대만 2개 팀) 참가 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한돌은 21일 중국 산둥성 르자오시 과학기술문화센터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14개 팀 가운데 예선 5등을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으며, 예선 4등 'CGI GO'와의 대결에서 약 2시간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면서 4강에 진출했다. 

CGI GO는 대만의 컴퓨터게임 및 정보연구소와 국립자오퉁대학 등이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1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4강전은 23일 오전 10시부터 3판 2선승으로 진행된다.

바둑 AI 대회의 우승 경험을 보유한 유력한 우승 후보 중국의 '절예', '골락시'와 벨기에의 '릴라제로'가 한돌과 함께 4강에 진출했으며, 한돌은 절예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박근한 NHN 기술연구센터장은 "글로벌 바둑 AI 사이에서 한돌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타 개발사 바둑 AI의 기력, 동작방식 등에 대해 교류하는 것이 대회 참가 목적"이라며 "참가에 의의를 둔 첫 대회 출전이었는데 한돌이 잘 싸워주고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돌과 절예의 4강전은 '한게임 바둑' 대국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으며, 게임 내에서 한돌 상품과 바둑 아이템을 세트로 판매하는 세일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방대한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AI 바둑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일반인이 상시 대국이 가능한 바둑 AI로는 최초이며 유일하다.

지난 1월 국내 프로기사 톱5와의 릴레이 대국에서 전승하고, 올해 처음 출전한 세계 바둑 AI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등 뛰어난 AI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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