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8.23 15:47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호흡 곤란에 빠진 일본 어린이에게 실시한 응급조치 '하임리히법' 순서도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호흡 곤란에 빠진 일본 어린이에게 실시한 응급조치 '하임리히법' 순서도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호흡 곤란에 빠진 일본 어린이를 구했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8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일본 오사카로 향하던 대한항공 KE793편 기내에서 일본 국적의 어린이 A양이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주변 승객이 A양 목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A양의 어머니는 울먹이며 도움을 요청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이 확인한 결과 A양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에 승무원들은 기도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구조자가 양 팔로 환자를 뒤에서 안아 잡고, 환자의 배꼽과 명치 사이 공간을 손을 모아 밀어올려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조치법이다.

승무원의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A양의 호흡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기내 방송으로 승객 중 의사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승무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A양을 일으켜 세우며 응급처치를 이어갔고, 승무원의 팔에는 피멍이 들었다.

다행히 A양의 흉부에서 폐에 공기가 들어가는 소리가 나며 호흡이 돌아왔다.

A양의 호흡을 방해한 이물질은 어금니 유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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