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8.23 16:20

현대차 베뉴는 중간 등급인 ‘1.6 모던’, 기아차 셀토스는 최상위 ‘노블레스’ 가장 많은 선택 받아

베뉴 셀토스에서 인기 등급 및 옵션(자료 제공=겟차)
베뉴 셀토스에서 인기 등급 및 옵션(자료 제공=겟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7월 공개한 소형 SUV 베뉴와 셀토스 출시 후 지난 달 31일까지 현대차 베뉴는 중간 등급인 ‘1.6 모던’, 기아차 셀토스는 ‘노블레스’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신차 구매 앱인 겟차의 구매 예정 고객들 상담 요청 내용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 베뉴는 총 252건의 구매 상담 신청 건수 중 61%에 해당하는 154건이 중간 등급인 ‘1.6 모던’에 가장 많은 견적이 몰렸다.

이는 변속기를 비롯해 수동 조작의 소요가 큰 하위 트림보다는 많은 편의 옵션을 갖춘 걸 선호한 결과로 분석된다. 동시에 필요 이상의 옵션이 들어가 있는 플럭스 등급의 구매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이 실속 소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뉴 구매에서 선택 옵션으로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풀 오토 에어컨, 후방모니터 등 실제 차량 운행 과정에서 한층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라이트 플러스’가 113건으로 가장 많이 추가한 옵션으로 실속을 추구하는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주행 중 가능한 위험상황을 방지해주는 ‘현대스마트센스’, 그리고 앞뒤 LED 램프에 17인치 알로이휠을 적용해 멋을 낼 수 있는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가 SUV 라인업 강화 차원에서 내놓은 소형 SUV 셀토스는 구매 예정 고객들 중 상당수가 최상위 등급인 ‘노블레스’를 찾았다. 600여 건 이상의 상담 건수에서 절반이 훌쩍 넘는 363건을 기록했다.

체급을 뛰어넘는 공간감과 고급감 그리고 뛰어난 외관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인 셀토스는 실속 있는 구성을 많이 찾는 베뉴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셀토스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옵션은 227건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외에도 고속도로 주행을 보조하며 안전하고 편한 운전을 돕는 기능인 기아차 최신의 반자율주행 기능 ‘드라이브 와이즈’다.

다음으로 주행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컴바이너 헤드업디스플레이, 슈퍼비전 클러스터(7인치 칼라 TFT LCD) 등의 하이테크(181건) 옵션이 뒤를 이었다.

큼직한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풀오토에어컨을 이용할 수 있는 10.25인치 UVO팩(166건) 역시 그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와 같은 옵션 선택이면 차 가격이 2721만원까지 상승해 상위 모델인 스포티지 가격과 비슷해진다. 그러나 실제 상품성에서 호평을 받으며 셀토스는 '비싼 값' 하는 차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겟차 정유철 대표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베뉴와 셀토스는 소형 SUV이지만 그 성격이 사뭇 다르다”며 "베뉴는 알뜰함을 추구하는 싱글족, 셀토스는 작은 패밀리 SUV가 필요한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기아차의 소형 SUV에 대한 ‘따로 또 같이’ 상품 전략이 제대로 적중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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