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8.23 16:31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당연한 것...이 문제로 7∼8월에만 총 9번 유선 협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YTN방송 캡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YTN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관련 브리핑에서 "일본이 이미 한일 간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훼손됐다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지소미아를 유지할 명분이 상실됐다"며 "어제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는 많은 고민과 검토 끝에 국익에 따라 내린 결정이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우리 정부는 7월 두 번에 걸쳐 고위급 특사를 일본에 파견했고, 8월 초에는 주일 대사가 일본측 총리실 고위급을 통해 협의를 시도했다"며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미국의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측이 우리에게 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해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이 표명한 실망감은 미측 희망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실망했다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정부는 각급에서 미국과 긴밀히 소통·협의하며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며 "양국 간에는 이 문제로 7∼8월에만 총 9번 유선 협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 과정에서 미국 측과의 협의 과정과 관련, "미 백악관 NSC와 거의 매일 실시간으로 소통했고, 지난달 24일 백악관 고위 당국자의 서울 방문 시에도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이 기회에 한미동맹 관계를 더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는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캐나다 방문 중에 발표한 "우리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이어서 향후 미국 측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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