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08.23 18:19
(이미지=pixhere 본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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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만취 상태로 3.5톤 화물차를 몰고 심야 고속도로를 역주행한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강원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음주 운전 혐의로 45살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전날 밤 경기 가평 한 편의점에서 소주를 샀고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 휴게소를 지나 졸음 쉼터에서 차를 세워 놓고 술을 마셨다. 이후에도 차를 몰고 가면서 한두 모금씩 술을 계속 마셨다. 심지어 화물차엔 공작 기계가 가득 실려 있었다.

만취한 채 강릉으로 향하던 A 씨는 인제 터널 안을 지나다 방향감각을 잃고 유턴을 시도하는 등 편도 2차로 터널 내에서 여러 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뒤따르던 차량 5대가 차례로 급정차해 대형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A씨는 결국 유턴에 성공해 왔던 길을 역주행했다. 

그는 인제터널을 빠져나온 뒤 1차로에 정차했다가 넓은 공터에 주차한 뒤 차에서 내려 서성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음주 측정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86% 수치였다. 

또 A씨의 운전석 옆에 640㎖ 페트 소주 2병이 발견됐고 1병은 비었고 나머지 1병도 반만 남아 있었다.

경찰은 "술을 마신 탓에 방향 감각을 잃어 터널 내에서 유턴한 뒤 역주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터널 내 유턴과 역주행은 자칫 대형 참사를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인 만큼 고의 역주행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음주운전으로 이미 6차례 처벌을 받았고 이 중 4차례는 음주 교통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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