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8.25 10:30
(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새벽 북한은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km, 비행거리는 약 380여 km,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초대형 발사포의 개발 정형(상황)을 요해(파악)하고 시험사격 명령을 내렸다"면서 "사격을 통해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했다는 것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의 '거대한 전투적 위력'에 기쁨을 금치 못하며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 번 본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해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 큰일을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도 무기개발과 실험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힘을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굴함없는 공격전을 벌려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8월 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다. 3년 전 바로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도 성공했다"며 지난 2016년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5번 이상 쏘았고,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에는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규정한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달 10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다.

한편 이날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을 함께 지도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모습도 식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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