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8.25 10:09

"환경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할수록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문화 필요"
23~24일 열린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서 저성장시대 해법 제시

허창수 GS 회장이 강촌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전략회의에서 ‘저성장시대 성장전략’에 대한 그룹사 관계자의 말을 경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GS)
허창수 GS 회장이 강촌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전략회의에서 ‘저성장시대 성장전략’에 대한 그룹사 관계자의 말을 경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GS)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등 젊은 세대에 대한 연구는 물론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23~24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저성장 시대의 해법을 이 같이 제시했다.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는 지난 2005년 GS그룹이 첫 출범한 후 매년 개최하며 GS그룹의 미래 성장 방향을 가늠케 하는 주요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번 회의에는 허창수 GS 회장을 비롯하여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60여 명이 참석해 ‘저성장시대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허 회장은 "우리 경제는 고령화·저출산의 인구 변화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저성장의 위기에 직면해 있고, 외부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많은 제조업 및 수출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전략과 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기회로 삼고, 내부적으로 '혁신의 근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신(新)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어떤 생각과 패턴으로 소비를 하는지 연구해야 한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어떤 기회가 있으며, 앞서 나간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꿰뚫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켜 나갈 때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직 문화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꼽히는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문화를 당부했다. 그는 "환경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할수록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첩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조직 전체가 목표와 인식을 같이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빠른 실행력과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내부혁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혁신의 중요성은 로마제국이나 청나라 같은 강대국의 성장과 쇠퇴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부단한 탐구와 노력으로 혁신의 역량을 내재화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세계 유수기업의 강점을 벤치마킹하여 지속해서 보완해 가야 한다"며 "그래야만 시장을 선도하고, 위기를 재도약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GS 최고경영자들은 ‘저성장시대’에 따른 시장의 변화와 외국 선진 기업들의 위기 극복 대응 사례 및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특징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깊이 있게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성장전략을 토론하며 위기 극복 해법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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