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8.25 11:10

재건축 0.03% 떨어졌지만 일반아파트 0.03% 올라

서울의 아파트 (이미지=픽사베이)
서울의 아파트 (이미지=픽사베이)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19주 만에 하락했다.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위축되는 분위기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재건축이 0.03% 떨어져 하락 전환했지만, 일반아파트는 0.03% 올라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값은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금천(0.10%) △양천(0.10%) △구로(0.09%) △강동(0.06%) △노원(0.05%) △영등포(0.05%) △관악(0.03%) 등 주로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했지만 일반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된 결과"라며 "금천은 대단지인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3차(3271가구)가 250~500만원 상승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천은 초기 재건축 단계의 목동신시가지 1·5·6단지가 500~1000만원 올랐으며, 구로는 구로동 현대파크빌, 현대의보가 1000만원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강동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500~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2000만원 떨어졌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7단지도 500~1000만원 하락해 재건축 중심으로 일반 아파트 시장과 상반된 분위기를 나타냈다고 부동산114 측은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세 시장은 △서초(0.08%) △구로(0.04%) △영등포(0.04%) △동작(0.04%) △양천(0.03%) △강남(0.03%) 순으로 상승한 반면, 새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강동은 0.09% 하락했다.

서초는 잠원동 블루힐하우스, 서초동 진흥이 1000~4000만원 올랐으며, 구로는 구로두산, 신도림동 동아3차가 750~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동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2~9단지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000~2000만원 빠졌다.

윤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후 서울 재건축 시장이 1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될 조짐"이라며 "투자수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재건축 시장이 가격 등락을 이끌었던 점에 비춰보면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축소 가능성으로 서울 재고아파트 중 입주 3~5년 이내에 해당되는 준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층 유입도 기대되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노후아파트(재건축)와 일반아파트(준신축) 사이에서 힘겨루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전세 시장의 경우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된 가운데, 전세 수요층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 발표 후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아파트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청약을 목적으로 전세 시장에 머무르는 실수요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가을 이사철도 코앞에 다가온 만큼 전세 시장은 청약 대기수요가 누적되며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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